6개월 만에 감소 전환

<표=한국은행>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6개월 간 증가하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 달러화 강세에 2월 말 감소로 돌아섰다.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1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앞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 말부터 6개월간 전월보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월 말에는 사상 최대치인 4096억500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미국 달러화지수(DXY)가 98.51로 전월보다 0.6% 올랐다.

여기서 주요 6개국 통화는 유럽연합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스웨덴 크로나화, 스위스 프랑화를 뜻한다.

한은 역시 이번 외환보유액 감소를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12억2000만달러(90.7%), 예치금 271억달러(6.6%), 금 47억9000만달러(1.2%), SDR 32억7000만달러(0.8%), IMF포지션 27억9000만달러(0.7%)로 구성됐다.

규모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1위부터 중국(3조1155억달러), 일본(1조3423억달러), 스위스(8501억달러), 러시아(562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14억달러), 대만(4791억달러), 인도(4713억달러), 홍콩(4457억달러)으로 순위는 전월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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