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만랩, 한국감정원 자료 분석
경기는 81.34%로 역대 최고..서울은 61.46%

[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10건 중 아파트가 7.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26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주택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주택거래량 159만 9498건 중에 아파트 거래가 121만 7661건으로 아파트 거래 비중이 77.58%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은 2018년 132만 1341건 대비 7.85% 하락했지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주택거래량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높다.

반면, 단독주택 거래 비율은 7.89%로 2018년 대비 0.76% 하락했고,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도 각각 0.57%, 0.08% 하락했다. 지난해 다가구주택의 거래비율은 1.35%로 2018년 대비 0.6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주택시장에서의 아파트 거래비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06년 수도권 주택거래 중 아파트 거래 비중은 63.77% 수준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72.19%로 10건 중 7.2건이 아파트 거래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 비중은 81.34%로 수도권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의 아파트 거래비중은 61.46%, 인천은 73.78%로 조사됐다. 6대 광역시에서는 울산의 아파트 거래 비중이 90.53%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가 83.75% 대전 83.48%, 대구 82.35%, 부산 81.08%로 집계됐다.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짙어지는 건 주택시장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KB부동산의 중위주택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5172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3억6426만원으로 1년간 3.5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은 3억1374만원에서 3억2006만원으로 2.01% 상승했고, 연립은 1억7023만원에서 1억7161만원으로 0.81%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아파트는 교통환경 등에서 핵심 입지에 자리잡고 있어 선호현상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가격이 독보적으로 치솟다보니 아파트를 단순 거주공간이 아닌 투자 개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졌다"면서 "주택거래에서도 아파트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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