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참조순보험요율로 '평균요율' 제시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보험료 산정 때 객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없어 '깜깜이'로 지적된 '휴대폰 보험료'가 투명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국내 3개 통신사(▲SKT ▲KT ▲LG U+)에서 운영중인 휴대폰보험 통계를 집적·분석해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했으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고수리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휴대폰보험은 도난·분실 또는 파손시 새로운 기기로 교체해주거나 수리비를 지급하는 보험으로 가입자수가 1000만명에 육박해 '국민보험'으로 불린다.

그러나 '국민보험'이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산정 기준이 없어 보험료가 합리적인지 판단할 길이 없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위험평가의 어려움으로 재보험사가 제시하는 협의요율을 휴대폰보험에 적용해왔다.

이에 보험개발원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휴대폰보험 요율을 산출할 수 있는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해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참조순보험요율'은 개발원이 그동안의 경험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한 평균 수치다.

물론 보험사들이 무조건 참조순보험요율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 보험료율' 정도로 참고해 자체 적정 요율을 산정하게 된다.

이번 참조순보험요율은 리퍼폰(결함이 있는 휴대폰에 부품을 바꿔 다시 조립한 휴대폰)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폰과 이외 휴대폰에 대한 보상한도·자기부담금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통신사별로 다양하게 운영되는 휴대폰보험 플랜에 포괄적으로 요율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험개발원 측은 설명했다.

보험개발원 유승완 팀장은 "연간 보험료 규모가 5000억원 수준인 휴대폰 보험 시장의 보험요율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신기술이 적용된 휴대폰이 속속 출시되는데 휴대폰보험 참조요율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참조요율을 적용하면 기존보다 더욱 객관적인 지표로 보험사 역량 향상이나 소비자 권익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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