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피에스타', 우주소녀 '부기업-이루리'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가요계는 "가수는 노래따라 간다"는 정설아닌 정설이 있다.

한일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의 정규앨범 타이틀곡은 '피에스타'다. 축제라는 뜻도 있지만 낮잠이라는 스페인 문화의 상장이기도 하다. 1990년대 초반 서울 강남역의 유명한 클럽이름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2012년 '피에스타'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걸그룹은 예능감이 뛰어난 중국인 멤버 차오루와 걸크러시 래퍼 예지를 제외하고는 인상을 깊이 남기지 못한채 잠들었다.

아이즈원은 2년반의 한시적 걸그룹이다. 공교롭게도 2018년 10월15일에 데뷔한 이후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난해 11월 걸그룹 결성 오디션 투표조작 사태로 3개월간 본의 아니 '피에스타(낮잠)'에 빠져야만 했다. 복귀가 이뤄진 올해 2월17일은 정확히 활동기간의 절반을 딱 지난 시점이다. 내년 4월 활동종료전까지는 14개월이 남았다. 강제휴식이 오히려 간절함과 팬이나 노래에 대한 갈증을 더욱 깊게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가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한중합작 걸그룹인 우주소녀도 노래제목과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지난해 여름 기획사 '스타쉽' 의 선배인 씨스타의 썸머송 계보를 잇기 위해 내놓은 곡 '부기업(힘을 내는 것과 富貴을 높인다는 중의적 의미)'으로 1위를 연달아 차지한데 이어 연말에는 '이루리'를 발표해 연말연시 행운을 기원하는 시즌송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가수나 정말 '이름'이 중요하다.

우주소녀 '이루리'. 사진출처=네이버 뮤직
아이즈원 '피에스타'. 사진출처=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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