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분가능소득 2.0%증가…사업소득 3·4·5분위서 줄어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소득하위 1분위 가구 소득은 2년 만에 최대로 늘어난 반면 소득 상위 5분위 가구 소득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47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16만6000원) 늘었다.

근로소득이 32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으며 재산소득과 이전소득도 각각 11.0%, 3.7% 증가했다.

세금·이자·연금 등으로 나간 비소비지출액도 증가했다. 월평균 104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9.8% 증가했다.

따라서 총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327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만3000원)증가했다.

소득 5분위별 소득 동향은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고 소득 5분위는 945만9000원으로 1.4% 증가했다.

<그래프=통계청>

전체 가구 소득 증가로 소득분배도 개선됐다.

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26배로 1년 전(5.47배)보다 0.21배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4분기 기준으로 2017년 4분기(-0.02배p)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개선폭은 2013년(-0.44배p) 이후 가장 크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을 1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며, 가구별 가구원 수를 고려해 계산한다.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4분기 전국 가구의 소득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업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89만16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1만9000원) 줄어들어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사업소득 감소는 3분위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3분위 사업소득은 전년동분기보다 10.9% 줄었으며 4분위와 5분위도 각각 7.0%, 4.2%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업통계국장은 "지난해 정부의 고용정책 노력 등으로 소득분배가 나아졌다"면서도 "사업소득 감소는 자영업자가 감소한 부분이 있고 사업부진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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