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연체율 4.8→13.7%…페퍼 측 "사후관리·신규 심사 강화 조치"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개인사업자에 대한 신용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늘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른 연체율도 크게 상승해 '경영유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취급 규모는 2816억원으로 2017년 말 1387억원에서 103% 증가했다.

이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취급 규모 증가율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담보대출은 2017년 말 4226억원에서 지난해 6312억원으로 49.4%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연체율도 따라 상승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4.8%에서 13.7%로 급등했다. 담보대출은 1.2%에서 2.8%로 증가했다.

따라서 금감원은 향후 경기침체 등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감독원은 "페퍼저축은행의 경우에는 기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신규 신용대출을 취급할 때 실제 사업 영위 여부와 업력 등 사업성 평가와 차주의 재무상태와 채무상환능력 등에 대한 심사를 철저하게 실시함으로써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7~8월에 금감원에서 저축은행 신용대출 부문검사 이후 경영유의 권고를 받았는데 하반기부터 내부 조치를 취해왔다"면서 "사후 관리 강화와 신규 대출 취급 시 업력을 철저히 보고 현금흐름을 살펴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인지 등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페퍼저축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치를 취한 바 올 상반기 께에 연체율이 나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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