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결제금액 감소, 온라인 쇼핑몰 및 PG사 수혜

<사진=픽사베이>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결제가 급증했다.

11일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취합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연휴 직후 일주일(1월28일∼2월3일)간 온라인 결제액은 지난해(2월7∼13일) 보다 44.45%나 늘었다.

일반적으로 설연휴 직후는 소비액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지만 1조7367억원에서 2조5087억원이라는 큰 폭의 성장은 이례적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9.28% 증가했다.

이는 설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따른 외출자제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온라인 결제 추이와 비교해보면 신종 코로나의 여파는 더욱 두드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지난 2018년 말 31조3747억원에서 2019년 말 37조1555억원으로 5조7808억원(18.43%) 늘었다.

연간 온라인 쇼핑거래액과 온라인 카드결제액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해당 증가폭은 신종 코로나 우려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설연후 직후 상승한 수준(44.4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현황도 눈길을 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컴퓨터 및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결제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28일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역대 최대치인 330만건을 기록했고, G마켓·11번가·마켓컬리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생필품 등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일부 백화점이나 마트, 면세점 등의 업무단축과 휴업으로 온라인 결제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이슈가 장기화될수록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만 이용하던 고객층이 온라인 경로를 통한 구매를 경험함으로써 온라인 매장의 신규 고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감이 잦아들 때까지 온라인 결제 대금 증가로 온라인 결제대행(PG) 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등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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