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에서 '마스크'가 가장 많이 인용되는 단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인류 최초의 마스크 사용기록은 기원전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르시아 제국은 조로아스터(배화교)를 국교처럼 믿었다. 배화교도들은 인간의 숨결이 불결하다고 생각했고 종교의식을 하고 있는 동안은 얼굴을 천으로 꽁꽁 싸맸다고 한다. 마스크의 원형이다.
종교를 넘어 질병을 막기위한 마스크는 중세 유럽를 초토화시킨 흑사병(페스트)으로 재등장한다. 흑사병을 치료하려는 의사들은 감염을 막기 위해 촛농으로 적신 옷을 입고 새 부리처럼 생긴 가면을 썼다. 일종의 감염방지 마스크다. 1619년 레스데 로메라는 프랑스 의사가 발명한 것으로 눈 부분을 유리, 새 부리처럼 생긴 부분은 나쁜 공기를 걸러내기 위해 많은 양의 목화와 약초를 집어넣었다. 의도한 것인주는 모르겠지만 현대전에서 사용하는 방호구에 가깝다.

19세기 들어 세균, 바이러스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마스크가 공식적으로 의학계에서 채택되었다. 공기 중에 병균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1861년 프랑스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는 실험을 통해 공기에서 음식을 부패시킬 수 있는 미생물이 존재한다고 밝혀냈다. 1897년 독일 과학자 프루그는 의사가 수술 중 상처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병균을 직접 접촉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폴란드계 과학자인 미쿠리즈는 수술시 입과 코를 가릴 수 있는 소독 거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20세기에는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독가스를 막기위한 전투형 마스크가 개발된다. 1914년 1차세계 대전이 벌어지면서 살상무기로 독가스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1915년 독일군이 처음으로 전투에서 독가스를 사용했다. 이후 마스크는 방독면으로 진화했다. 수많은 살상자를 만들어낸 전쟁은 1918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인 스페인 독감으로 이어졌다. 1919년말 세계인의 20%가 감염되고 사망자수는 1억명에 육박했고 스페인은 800만명이 사망했다. 전쟁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의 위력을 드러냈다. 

전문 소독업체 직원들이 롯데월드몰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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