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입국 7번 환자 발생...우한 전세기 귀국자 중 의심환자 18명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국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일곱 번째 환자는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이 아니었다.

이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일곱 번째 환자는 무증상입국자로 감시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그는 26일 약간의 기침이 나오고 28일 감기기운이 강해지며 29일에는 발열·가래·기침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에 자진신고했다.

보건소는 지난 30일 일곱 번째 환자에 대해 양성 판정을 내리고 서울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시작했다.

보건당국에서는 즉각대응팀을 통해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귀국편 비행기부터 약 일주일간 접촉한 인원은 무수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가 귀국한 비행기는 23일 오후 10시20분 인천공항으로 도착하는 청도항공 QW9901편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늘(31일)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368명 중 18명에게 증상이 발견됐다.

이날 중국 톈허공항에 집결한 교민은 369명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사전검역에서 증상이 발견된 1명은 탑승하지 못했다.

귀국 후 증상이 발견된 18명 중 14명은 국립의료원으로, 4명은 중앙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을 방침이다.

나머지 35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하고 있으며,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가고 150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가서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31일 브리핑에서 "오늘 밤 우한교민 추가 전세기 운항이 순조롭게 협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재외국민은 700여명으로 약 332명이 정부의 전세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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