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 불가피...중장기 방향성은 유지

28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6.44포인트(2.51%) 떨어진 2189.69, 코스닥지수가 22.22(3.24%) 떨어진 663.35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8원 오르며 1176.5원이다.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로 28일 코스피 2200선이 붕괴되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2246.13)보다 58.11포인트(2.59%) 급락한 2188.0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1440억원을 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8억원, 864억원을 매수했다.

코스피 하락 이유는 전염병의 발생에 따른 소비자의 경제활동 위축이다. 소비가 줄어들 뿐 아니라 사람 간 접촉이 필수적인 운송·관광 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대급부로 채권이나 달러, 금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상승 출발해 1170원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내 금 시세 역시 1134.75원 상승한 5만9798.17원(신한은행 고시회차 20회 기준)으로 6만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면서 채권시장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우한 폐렴 이슈가 일단락될 때까지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우한 폐렴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진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조정 및 유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변함없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사스(SARS), 메르스(MERS)의 사례를 보면 전염병이 중장기적인 방향성 결정요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며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중국 관련 소비주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구간이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부정적 충격의 강도는 2003년 SARS 당시보다는 작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그 당시 없었던 온라인 소비로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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