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하락보다 더 큰 제품가격 하락...올해 개선 여부도 보수적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현대제철에 대해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에 이어 영업이익까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25.5%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65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직전 분기 순이익 적자전환에 이어 영업이익도 340억원에서 1000억원 가량 줄어 손실로 전환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이 아쉬운 실적을 거둔 원인으로 원가 하락보다 더 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꼽았다.

실제로 판재류와 봉강·형강류 투입원가는 각각 전분기보다 3만원, 4만5000원 하락했고 ASP는 이보다 큰 4만원, 6만원 떨어졌다.

변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에 실패하면서 주가 약세가 지속했다"며 "철광석 가격이 톤당 90달러 이상이라 원가에 대한 부담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4570억으로 전망하나 실적 감소가 컸던 2019년의 기저효과로 평가한다"며 "수익성개선 여부는 보수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매크로 변수에 의한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