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51만6000명 늘어나며 지난해 연간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2년 만에 30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도 22년 만에 60.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6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늘었다.
연간 취업자 증가폭은 2017년 31만6000명에서 2018년 9만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취업자 증가로 지난해 연간 고용률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던 전년과 동일한 3.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자는 60세 이상과 50대, 20대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무려 37만7000명 늘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증가다.
5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9만8000명, 20대는 4만8000명 늘었다.
고용률도 20대는 58.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50대와 60세 이상은 75.4%, 41.5%를 기록하며 각각 0.2%포인트, 1.4%포인트 올랐다.
반면 핵심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30대와 40대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5만3000명, 16만2000명 줄었다.
30대는 취업자는 줄었지만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76.0%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고용률도 0.6%포인트 하락한 78.4%로 집계됐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2018년 고용지표 악화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