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 증가 영향

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보다 13억6000만달러 증가한 408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4063억2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가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환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한 달 전보다 85억1000만달러 늘어난 3850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128억5000만달러(3.1%)로 73억1000만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3억5000만달러(0.8%)로 2000억원 감소했다.

IMF 포지션은 27억9000만달러(0.7%)로 1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중국(3조956억달러), 일본(1조3173억달러), 스위스(8366억달러), 러시아(542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1억달러), 대만(4741억달러), 인도(4513억달러), 홍콩(4342억달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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