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과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원장 칼리드 알술탄’)이 소형 원전 스마트(SMART) 건설과 수출을 전담할 한-사우디 합작사 ‘SMART EPC'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는 대형 건설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양국은 SMART의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SMART 표준설계인가를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 에너지원은 'SMART 건설 전 설계(PPE) 협약'을 개정해 사우디 SMART 건설과 수출을 전담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한국기업과 사우디 기업이 참여하는 법인체(SMART EPC)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SMART 인허가, 사업모델, 건설 인프라 구축, 제3국 수출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SMART의 사우디 건설허가 심사 부담 경감과 해외 수출 촉진을 위해 'SMART 표준설계인가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한-사우디 양국이 인허가 단계부터 건설, 인프라 구축 등 원자력 전반에 걸쳐 동반자 협력의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한-사우디 SMART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원전

스마트원전은 전기출력 약 110MWe(열출력 약 365MWt)로 대형 원전(1,000MWe 이상)의 약 10분의 1 수준의 소형 원전으로 노심,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펌프 등 원자로를 이루는 주요 기기들이 단일 원자로 압력용기 안에 배치된 일체형 원자로다.  대형 배관을 없애 배관 파손 사고 위험성을 줄이고 전원 없이 자연의 힘으로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해 노심용융을 방지한다.  주요 기기를 모듈 형태로 설계, 제작해 건설 현장에서 조립과 용접 과정을 최소화해 건설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 지역난방, 공정열 공급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다.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할 경우 SMART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기 9만 kW와 담수는 하루 4만 톤을 동시 공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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