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만에 회담 성사…한중일 정상회의·비즈니스 서밋도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6번째이자 지난해 9월25일 미국 뉴욕 유엔총리 계기 회담 이후 15개월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0일 사전브리핑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15개월 만에 개최되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지난 11월4일 태국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간 환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제1세션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과 제2세션 '지역 및 국제 정세'로 나누어 열린다.

한중일 정상은 1999년 출범한 한중일 협력 체제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3국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중일 정상과 함께 참석해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에는 우리나라의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참석해 무역‧투자 및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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