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조사, "49개사 중 28개사가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

 

(자료 = 고용노동부, 그래픽 = 한국정책신문 이다영 기자)


정부가 취업준비생에게 보다 정확한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기업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채용계획에 응답한 49개사 중 2015년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개사(38.8%), 아직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9개사(18.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관계자들은 “경기침체 지속ㆍ불투명한 경기전망에 통상임금, 정년연장 등 노동시장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서 기업이 상반기 신규채용을 아예 포기하거나, 하반기로 결정을 미루는 상황이다. 채용계획을 아직도 정하지 못한 기업은 사실상 상반기에는 신규채용이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전하는 등 기업의 불안감과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조사하는데 대한 부담을 전해왔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수립한 주요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다행히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21개사의 조사결과를 보면, 신입직의 총 채용인원은 5,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 5,592명보다 157명(2.8%) 늘어났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21개사로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대한항공,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아시아나항공, 엘에스산전, LG디스플레이, 엘지유플러스, LG화학, LS전선, LG전자,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오일뱅크,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현대해상화재보험이다.

채용계획 미정인 9개 기업은 기아자동차, 대우인터내셔널, SK건설, SK네트웍스, SK텔레콤, SK하이닉스, GS건설, GS칼텍스, 한화생명보험이다.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19개 기업은 교보생명보험, 동부화재해상보험,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 에스오일, 엘아이지손해보험, SK에너지, SK종합화학, 엘에스엠트론, 쌍용자동차, 코오롱, 포스코, 포스코건설, 코닝정밀소재, 케이티, 한국지엠, 한진해운, 현대상선, 효성이다. 

기업관계자들은 정부가 무역투자진흥위원회, 경제단체간담회,30대기업 CHO 간담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년고용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여 이번 채용계획 확정시 이를 감안하여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경력직 채용은 총 1,067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의 15.6%에 해당한다. 하지만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경력직은 주로 수시 채용이 많아 경력직 채용 계획은 보다 더 유동적이다. 신입채용과 경력직 채용을 모두 포함한 ‘15년 상반기 신규 채용인원은 6,816명이다.

올해 채용규모가 크게 증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LG전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으로 각각 210명, 180명, 174명, 109명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연구개발 분야 채용이 증가하였으며, 항공사의 경우는 항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채용규모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채용 계획과 함께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성이 있는 인턴의 채용 규모도 파악했는데 총 1,835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체 신입채용 인원(5,749명) 대비 31.9% 수준인데, 다만 이중 몇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지는 파악되지는 않았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점은 많은 기업에서 직무 중심의 채용경향이 뚜렷하였으며, 전형방법도 채용의 공정성 및 지원자의 부담 완화 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50대 민간기업과 지난 2월에 개최한 고용부 장관 주재 주요 대기업 CHO간담회에서 채용계획 조사에 협조를 당부한 기업이며, 조사내용은 상반기 채용계획, 전형방법, 채용부문별 직무내용 및 필요역량, 유관전공 등 이다. 조사 기간는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으며, 조사된 상반기 채용계획 인원은 기업의 사정상 변경될 수 있다. 일부 채용인원은 1~3월 중 완료되었거나 완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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