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쿄포럼 특별 대담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 6일 도쿄대에서 열린 '2019년 도쿄 포럼'에서 알리바바 그룹 연합 창립자인 마윈과 소프트뱅크 그룹 CEO인 손정의 회장이 특별 대담을 가졌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은 미래혁신과 인공지능(AI)에 대해 "지금 인간과 같은 기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창의력, 혁신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AI로 인한 일자리 유출 우려가 과장됐다면서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전통 농업 사회에서 이탈했지만 새로운 일이 만들어졌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일들이 만들어 질 것이고 영원히 새로운 신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공유 오피스 최초의 위워크(WeWork) 상장(IPO)가 실패하면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가 2분기에 89억 달러의 운영 적자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위워크 창업자인 애덤노먼의 성격을 오판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에 대해 마윈은 손 회장을 적극 편을 들어줬다. 그는 손회장을 "투자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담력이 큰 사람"이라고 말했고 손 회장도"담력이 너무 커서 때때로 내가 손해를 많이 본다"고 통크게 응수했다. 손 회장은 "아직 아무런 성취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전히 싸우고 있고, 항상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기업경영과 직원관리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이 종업원이다. 격려하고, 지지하고, 위대한 팀을 만들고 적합한 사람을 찾아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사람들이 편해지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같이 냈다.
두사람의 인연은 20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소프트뱅크는 2000년 2000만 달러를 알리바바에 투자해 현재 알리바바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알리바바 지분만으로 소프트뱅크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는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마윈을 나와 같은 종으로 여겨 '약간 미친 짓'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흥미로운 것은 원래 손회장이 5000만달러를 투자하려 했던 것을 마윈이 너무 큰 금액이라고 거절했다는 점이다. 둘다 보통은 아니긴 하다.

한편 손 회장은 도쿄대와 파트너십을 맺고 10년간 '비욘드 인공지능( AI) 기구'를 유지하는 데 1억84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무려 2000억원 이상을 과감하게 도쿄대에 투입하는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도쿄포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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