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1인 가구 사회 트렌드에 적중…꾸준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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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보험업계가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치아 보험과 펫 보험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두 보험 모두 '100세 시대', '1인 가구' 등 새로운 사회 변화 양상에서 만들어진 '신(新) 시장'의 산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3일 신용정보원이 발표한 CIS 보고서 '치아보험 누가 얼마나 가입했을까?'에 따르면 치아보험 가입건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44만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297만건) ▲17년(335만건) ▲18년(442만건)이었다. 증가폭이 소폭 둔화했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펫 보험 가입 건수는 2018년 기준 8147건으로 치아 보험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16년(1819건) ▲17년(2638건) ▲18년(5509건)으로 지난해에는 208%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치아와 펫 보험에 주목하는 것은 사회 트렌드인 '100세 시대'와 '1인 가구'와 연결된다.

치아 보험은 기대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면서 더 건강한 노후를 위해 치아 관리에 신경쓰는 세대들이 늘면서 따라 늘고 있다.

가입자 중에는 40대(24.4%, 올 6월 말 기준)가 가장 많았는데 다음으로 50대(21.3%), 30대(20.1%), 20대(14.5%)로 순으로 이어졌으며 세대별로 골고루 분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펫 보험은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한 것과 연결된다. 이미 우리나라는 1000만 반려인을 넘어섰다.

그러나 동물병원 진료비는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비싼 편이다. 지난 4월 한국소비자연맹이 동물병원을 이용한 반려인 637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동물병원 진료 횟수는 평균 5.3회로 1회 방문 시 평균 11만1259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새로운 가족으로 반려동물이 자리잡으면서 비싼 병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아·펫 보험 둘 다 새로운 수요를 발견한 틈새시장"이라며 "치아는 20대~50대까지, 펫은 1000만을 웃도는 잠재고객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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