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처 "청년층 첫 직장 특성인 급여·기업규모가 출산율에 영향"

28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여성의 첫 직장 입사 연령이 낮고 급여수준이 높을수록 첫 아이 출산확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모습. <사진=Pixabay>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청년층의 첫 직장 고용 환경이 나쁠수록 평균 출산 연령은 상승하고 저출산 현상을 심화하는 요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급여 수준이 높고, 직원 300인 이상 기업체일수록 첫 아이 출산 확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청년층 취업과 저출산의 관계- 첫 직장 특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첫 직장 입사 연령이 낮을수록, 월 급여 수준이 높을수록, 기업체 규모가 클수록, 정규직으로 들어갈수록 첫 아이 출산확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 입사 연령이 1세 낮아지면 첫 아이 출산율은 1.9%포인트(p) 상승하고 출산연령은 평균적으로 0.3세(약 3.6개월) 낮아졌다.

또 월 급여수준이 100만원 상승할 경우 첫 아이 출산 확률은 2.7%p 상승했다. 기업체 규모가 300인 이상이면 2.9%p, 정규직으로 입사할 경우 1.8%p 상승했다.

2018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이는 전년(1.05명)보다 0.07명 줄어든 것이다. 첫 아이 평균 출산 연령은 31.9세로 10년 전보다 2.1세 상승했다.

예산처 경제분석국 인구전략분석과 김윤수 경제분석관은 "청년층의 직장 특성(급여, 기업 규모 등)에 따라 좋은 환경일수록 임신·출산 관련 의사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입증됐다"며 "정부는 질 좋은 일자리 확충을 고심해 '저출산 현상'을 완화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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