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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한때 원금 전액 손실 위기까지 갔던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이 처음으로 수익을 냈다. 미국과 영국 채권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EB하나은행의 DLF 상품들도 수익 구간으로 올라서는 등 기사회생하고 있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 상품의 수익률이 2.2%로 최종 확정됐다. 해당 DLF 잔액은 113억원이다.

이 DLF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최종 수익률이 확정되는 평가일에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가격(배리어)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내외의 수익이 나는 구조다. 

해당 상품의 평가일인 지난 8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284%로, 배리어인 -0.30%보다 높아지면서 수익 구간에서 만기를 맞게 됐다.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만기되는 상품을 끝으로 DLF를 모두 털어내게 되는데, 해당 상품의 수익률도 2.3%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 상품의 잔액은 192억원이다. 

이는 손실 규모가 컸던 지난 9월과 비교하면 개선세가 확연하다. 앞서 지난 9월 26일 만기된 우리은행 DLF 상품은 사실상 원금 전액이 날아간 98.1% 손실률을 기록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도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

오는 20일 만기되는 KEB하나은행의 영국 파운드 이자율 스왑(CMS) 7년물과 미국 달러 CMS 5년물 금리 연계 DLF 상품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약 3.5%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주 중 DLF 사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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