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만 단독 참여···현대건설 "특별점검에 따라 높은 제재 예상···이후 입찰 진행"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이 결국 유찰됐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수주 의지를 보였으나 현대건설이 막판 수주전에 불참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연기됐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4만8837.5㎡에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0개동 790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3419억원에 달하며 시공자 선정 방식은 공동사업시행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조합은 지난 9월16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GS건설을 포함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아이에스동서 등 5개 건설사가 참석했고, 최종 수주전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1일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시공자 선정 입찰 마감에 현대건설이 포기하면서 GS건설 한 곳만 들어와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수주전이 유찰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국토부의 특별점검 때문에 입찰을 포기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특별점검 결과에 따른 강도 높은 제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들여 준비한 입찰 제안서의 제출이 향후 정부 관계기관과 행정기관의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한 이후가 돼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용산구 한남3구역, 은평구 갈현1구역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과열 경쟁을 보이자 특별점검을 예고했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함께 11월 약 3주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인근에 한남3구역 재개발과 관련해서 점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다”며 “만약 점검 결과 제재를 받게 되면 다른 정비사업에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건설사들이 조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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