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최근 폭언 및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가 오는 30일 열린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투협은 오는 30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한 매체는 권 회장이 협회장 취임 이후 수시로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1일 권 회장은 “제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다만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은 권 회장의 공식 사과 이후 잠잠해지는 듯 보였지만, 노조가 성명서를 내고 권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권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며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아울러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애매한 말을 통해 ‘버티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정치권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사퇴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금투협회장이 여러 물의를 빚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일단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