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영화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영화 '협상'은 2018년 9월 19일 개봉된 이종석 감독, 손예진, 현빈 주연의 <협상>은 관람객 평점 8.16, 네티즌 평점 7.35, 누적관객수 1,967,149명을 기록한 114분 분량의 범죄영화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협상’이라는 소재를 다뤘다. ‘협상가’와 ‘인질범’의 실시간 대결을 그리며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오직 모니터만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의 대치 상황은 일촉즉발 긴장감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협상'에서 가장 비중이 큰 공간은 '하채윤'이 '민태구'와 모니터를 통해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실'이다.

최첨단 장비를 갖춘 이곳은 내부의 모든 벽이 강화유리로 이루어진 오픈 된 공간으로 언뜻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수십 명의 인력이 일사분란하게 일하는 모습이 어디에 있든 어디서 보든 전부 노출되기에 숨을 공간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특별상황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찰, 군대, 국정원, 정부의 고위 관료까지 서로 눈치를 보며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공간이다. 영문도 모른 채 사건에 긴급 투입되어 고압적인 상부와 사사건건 부딪치고, ‘민태구’의 예측불가한 행동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하채윤’의 답답한 심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반면 '민태구’의 ‘인질 창고’는 닫힌 공간이다. 여기가 어디인지, 시간은 몇 시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완벽하게 밀폐된 컨셉으로 설정되었다. 협상가 ‘하채윤’이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는 공간은 더욱 한정적이기에 어떠한 정보도 얻기 힘든 공간 구조로 볼 수 있다.

또한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협상가와 인질범, 두 캐릭터의 대비를 더욱 확실하게 보여주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치열한 작전이 펼쳐지는 ‘상황실’은 차가운 블루 톤인 것과 달리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벌어지는 ‘인질 창고’는 따뜻한 레드 톤으로 설정되어 공간의 역설적인 의미를 부각시킨 것은 물론, ‘민태구’ 캐릭터의 양면성을 담아냈다.

한편 영화 '협상'은 25일(금일) 밤 10시에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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