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제보자들'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제보자들에서는 100년 전통 공화춘 짜장면을 둘러싼 1,000원짜리 원조 다툼 소송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본다. 또 요양병원을 떠난후 사망한 누나와 사라진 6억원의 행방을 추적해본다. 

남녀노소 즐겨 먹는 외식의 대표주자 짜장면. 어린 시절 졸업식이나 특별한 날에 먹던 짜장면은 한국인에게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1912년 우희광 씨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시작한 중국식당 공화춘은 짜장면의 시초로 알려져 있고 당시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짜장면 박물관으로 짜장면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화춘을 대상으로 1000원짜리 소송이 제기되면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라는데. 100년 전통 짜장면의 원조로 알려진 공화춘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공화춘의 창업주인 우희광 씨의 외손녀 A씨가 현재의 공화춘을 운영하는 대표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 외손녀 A씨는 현 공화춘은 100년 전 만들어진 공화춘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마치 100년 전통의 맛과 전통을 이어가는 것처럼 시민들에게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 공화춘 대표는 2004년에 이미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1983년 폐업이후 오랜 시간 방치되어있던 공화춘의 역사와 브랜드를 다시 일으킨 것이라 주장하고 있었다.

2004년 현 공화춘이 차이나타운에 자리 잡은 후 많은 시민들이 공화춘의 역사에 대해 잘못 알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우희광 씨의 외손녀 A씨. 하지만 2004년 상표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공화춘이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은 현 공화춘이 소유하고 있었다.

이름을 되찾는 것보다 100년 전통 짜장면의 역사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공화춘 짜장면의 맛을 전하고 싶다는 그녀. 100년 전통 짜장면으로 알려진 공화춘을 둘러싼 1,000원 소송의 뒷이야기를 24일 방송되는 '제보자들'에서 공개된다.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지난 8월, 죽은 누나에게 기막힌 일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제보자는 누나의 여섯 번째 동생, 서진오(63세) 씨. 올해 1월에 말기 담도암을 발견한 누나. 이후 요양병원에서 보존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진오 씨는 병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가 누나 (故) 서남례 씨를 퇴원시키려 한다는 것. 그들은 자신을 누나의 이웃이라고 소개했다. 

진오 씨와 가족들은 누나의 갑작스러운 퇴원을 반대하였다. 하지만 퇴원을 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로 인해, 누나는 요양병원을 이웃과 함께 떠났다. 가족들은 누나를 실종 신고를 했지만, (故) 서남례 씨는 만남을 거부했고, 이후 60일 동안 누나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두 달 뒤 가족들이 (故) 서남례 씨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곳은 병원이었다. 담도암 말기로 결국 누나가 사망한 것이었다. 차가운 시신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던 누나. 대체 (故) 서남례 씨 요양병원을 나온 60일간, 어디에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가족들과 함께 (故) 서남례 씨의 행적을 쫓아보았다. 통장 기록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故 서남례 씨는 요양병원에서 나온 후 자신의 집 근처 호텔로 향한 것으로 보였다.

故 서남례 씨가 어디에 머물렀는지는 알게 되었지만, 또 한 가지, 석연치 않은 것이 있었다. 누나가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본인이 살던 아파트를 판 것이었다. 판매 금액은 약 6억 3천만 원. 하지만 이 돈들은 누나가 요양병원을 나선 이후 하루 100만 원, 많게는 3000만 원까지도 인출된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故) 서남례 씨가 기면 상태에 있을 때에도 통장 잔고는 빠져나갔다.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누나, 그녀가 사라진 60일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편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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