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 건축 심의 통과…내년 착공, 2025년 완공 목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인 서울 장충동 전통 한옥호텔 건립 사업이 서울시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자연경관 훼손 및 한양도성 역사문화경관 보호 대책을 이유로 사업안건이 4차례나 반려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일을 추진해 온 이 사장의 ‘뚝심’이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호텔신라 전통호텔 건립사업 안건이 통과됐다. 관할 구청인 중구로부터 건축허가만 받으면 한옥호텔을 착공할 수 있게 된다.

남산 한옥호텔은 2010년 이부진 사장 취임 직후부터 추진된 호텔신라의 역점 사업이다. 서울 중구 장충로 2가 202외 17필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을 비롯한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 등을 지을 계획이다.

당초 자연경관지구인 남산 안에는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할 수 없게 돼있었으나 2011년 7월 한국전통호텔에 한해 허용하도록 서울시 조례가 변경되며 한옥호텔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하지만 자연 훼손, 대기업 특혜 등의 각종 논란이 일며 호텔신라의 계획은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국 5년이 지난 2016년 3월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이후 지난해 문화재청 심의와 환경영향 평가, 그리고 올해 2월 교통영향평가를 각각 통과했다.

건축심의까지 마친 호텔신라는 내년 초 본격적으로 호텔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를 마치면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 최초의 전통 한옥호텔이 된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