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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이지연 기자] 아시아나항공 적격인수후보로 선발된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본입찰을 앞두고 컨소시엄을 구성을 발표했다. 이로써 본입찰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깜짝등장을 하거나 아직 전략적투자자를 발표하지 않은 KCGI가 강력한 파트너를 등장시키지 않는 이상 아시아나 인수전은 ‘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양강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21일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고 밝혔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치열한 국내외 경쟁환경에서도 회사 설립 14년만에 제주항공을 우리나라 1등 LCC로 키운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조기에 정상화시키고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 판단했다”며 애경그룹과의 컨소시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애경그룹 역시 여러 재무적투자자를 고려하던 중 과거 협업 경험이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애경그룹은 지금까지 실사과정에서 아시아나 측과 자료 공개여부에 관해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왔다.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기 리스 사항에 대한 자료를 요구함으로써 일각에선 애경이 아시아나 인수보다는 항공분야의 경영 노하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애경 역시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전세계적으로 항공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제주항공 경영을 통해 축적한 운영 효율에 대한 노하우나 노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국내 항공 업계의 리더가 되고자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애경에 대한 의혹을 키운 것은 2조 안팎으로 추정되는 아시아나 인수자금을 조달할 능력에 대해 입증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스톤브릿지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발표함으로써 이같은 의혹들이 다소 불식시켜지고 아시아나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다시 한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에 성공한다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노선까지 흡수하며 국제선 45%와 국내선 48%를 점유하는 국내1위 항공그룹으로 올라서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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