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가능성 제기됐지만 넷마블 참여해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다음주 중 최종입찰 계획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생활가전 렌털업계 1위 웅진코웨이의 매각 본입찰에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깜짝’ 등장했다. 

유력후보였던 SK네트웍스가 지난 8일 불참을 선언한데다 칼라일과 중국 하이얼 등이 속속 발을 빼면서 한때 유찰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새롭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웅진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넷마블과 베인캐피털 2곳의 인수 후보가 응찰하면서 유효입찰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가 빠진 이후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칼라일과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은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응찰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운 관전 포인트는 넷마블이다. 예고 없이 깜짝 응찰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넷마블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웅진코웨이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체와 가전 렌털기업간 공통분모는 ‘구독경제’로 분석된다. 양사의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입찰에 참여했다는 게 넷마블 측 입장이다.

이로써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넷마블과 베인캐피털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한투증권은 다음주 중 최종입찰을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외 738만 렌털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매각 추정가는 1조85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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