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왼쪽)와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오는 21일 진행되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를 앞두고 금융권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등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관련 질의 및 발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종합국감을 오는 21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증인으로는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이종서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전문정비업체의 보험청구권 인정 내지 보험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협약 체결 의사’ 등 질의를 위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정비비용을 둘러싼 보험업계와 정비업계의 갈등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해온 바 있다. 

또 최근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손해사정 업무를 자회사에 대거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보험금 및 제지급금 산정’ 민원 상위 업체들은 모두 자회사에 손해사정을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중에서 지난 2015년 이후 관련 민원 건수가 최다인 업체는 삼성화재(5141건)였고, 삼성화재의 자회사 위탁 비율은 76.3%에 달했다. 

보험료 인상 문제도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에만 자동차보험료를 두 차례 인상하면서 다른 손보사들도 줄줄이 보험료 인상에 동참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는 마일리지 소송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나카드는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신용카드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했다는 이유로 고객과 수년간 법정공방을 벌인 바 있다. 

대법원이 지난 5월 고객의 손을 들어준 데 따라 하나카드는 보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고도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보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대규모 손실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이슈와 관련해서는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조국 장관 가족들이 투자한 펀드의 운용사 코링크PE(프라이빗에쿼티)와 투자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PNP플러스에 투자확약서를 발급한 이종서 미래에셋대우 본부장과 투자의향서를 발급한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2019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일반증인·참고인 명단 <정무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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