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이지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유럽 수소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Energy(이하 H2E)’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가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H2E’는 수소 생산 및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서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개발 및 수행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2018년 9월 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양사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확대를 위해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한다.
현대차가 공급할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기존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한 후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기를 병렬로 연결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5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앞세워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고,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