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4300억원 규모 건설채 발행···재무구조 개선·금리 인하 등 덕분

<뉴스1>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오는 20일 8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짜리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고 10일 수요예측을 한다.  

대림산업도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해 이달 중 2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SK건설도 라오스 댐 붕괴사고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1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앞으로 두 달간 발행되는 건설채만 4300억원을 웃도는 셈이다. 

중견 건설사 한양도 2년여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양은 오는 20일 2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공모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상환자금 조달 목적으로 미래에셋대우와 산업은행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청약)은 9일 한다.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도 경기침체에 따른 금리 인하 영향이 크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현금 보유액을 늘리려는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또, 투자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개선된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향상 등을 잇따른 건설채 발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작년 실적이 좋았고 재무구조도 개선되면서 GS건설, 태영, 한화건설 등 신용등급도 잇따라 상향됐다"며 "동일 등급 다른 회사채 대비 고금리여서 건설채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경기에 민감한데다 해외 사업장에 대한 위험 인식으로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건설사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금리 인하 기조가 짙어지면서 위험 대비 캐리트레이드(금리 차에 따른 수익 실현) 매력이 높은 투자처로 각광 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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