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0% 떨어졌다지만 묵묵히 신규 매장 출점…자매 브랜드 GU 2·3호점 연이어 오픈

GU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조감도 <에프알엘코리아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에프알엘코리아가 유니클로 자매브랜드 GU를 앞세워 조용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 됐지만 기업 입장에서 국내 시장성이 아직 건재하단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자매브랜드’ 지유(GU)는 지난 8월30일 롯데몰 수지점에 국내 2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오는 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국내 3호점을 연다.

지난해 9월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한국 첫 매장을 연지 1년만에 2·3호점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 

특히 지난달 말 문을 연 ‘GU 롯데몰 수지점’은 해당 몰에 신규 오픈한 유니클로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해 두 브랜드 매장 간 통행이 자유롭고 피팅룸을 교차해 사용할 수 있는 등 유니클로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국내 3호점인 ‘GU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서울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위치한다. 타임스퀘어점 역시 리뉴얼 오픈하는 유니클로 매장 옆에 자리해 두 브랜드 매장간 통행을 자유롭게 했다. 

2호점과 마찬가지로 유니클로와 피팅룸을 교차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GU가 유니클로와 한 회사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던 소비자들도 이를 계기로 GU가 일본브랜드임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GU뿐 아니라 유니클로도 9월6일 새롭게 ‘엔터식스 안양역사점’을 오픈한다. 이달 20일에는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추가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공동 출자해 2004년 12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등 경제보복과 맞물려 불매운동 타깃이 됐다. 게다가 지난 7월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겨냥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업계는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카드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불매운동 이후 유니클로 결제액은 7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종로3가점, AK플라자 구로본점, 이마트 월계점 등 일부 매장을 폐점하면서 한때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매장 폐점 문제는 불매운동 이전 결정된 사안이라며 인과관계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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