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김영민)은 올해부터 2017년 사이에 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되는 540건의 물질에 대한 정보를 민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들 물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한 것으로 보여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번에 공개되는 물질특허란 화학적 및 생물학적 방법에 의하여 제조된 유용성을 가진 신규한 물질 그 자체에 부여되는 특허로서, 일반적 화학물질 이외에도 유전자, DNA 단편, 단백질, 미생물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고, 그 물질이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하여 특허권의 효력이 미치는 강력한 특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물질특허는 화학분야 기술력의 바로미터로서, 관련 기술의 집약 및 대규모 장기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성공 시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경쟁기업의 시장진입을 봉쇄할 수 있는 강력한 권리를 갖게 된다고 특허청은 밝혔다.
 
2015~2017년도 특허권 만료예정 물질특허 총 540건 중, 가장 많은 기술 분야는 의약(249)이었고, 화학소재 123, 바이오 109, 농약 40, 화장품 12, 식품 7건으로 분석되었다.
 
▲ 2015년~2017년 특허권 만료예정 물질특허 기술 분야별 분석 현황(출처='15-'17 물질특허 정보 분석 자료집, 특허청 제공)
 
대표적인 만료예정 물질로는 국내 처방약 매출액 1위인 만성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연매출 약 1,600억 원)의 주성분 엔테카비르‘(올해 10월 만료)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연매출 약 250억 원)의 주성분 타다라필‘(올해 9월 만료)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연매출 약 580억 원)’의 주성분 세레콕시브’(올해 6월 만료) 등이 있다.
 
특허청 응용소재심사과장 손용욱은 정부 3.0 시책에 발맞추어 특허권 만료예정 물질들에 대한 정보 공개가 이루어지는 만큼, 이들 자료가 새로운 용도 및 제형 개발, 제품화 등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특허장벽 분석과 공백기술 제공, 제품화 가능성 검토 등 수요자 맞춤형 지재권 서비스의 기초정보로도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원천 물질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해당 물질과 관련된 기타 특허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연구기획 및 시장진입에 앞서 존속기간 연장 여부와 제형, 용도, 이성질체 특허 등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5~2017년 특허권 만료예정 물질특허 정보는 특허청 홈페이지(www.kipo.go.kr), 특허정보원(www.kipi.or.kr), 한국화학산업연합회(www.kococ.or.kr) 등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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