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반기 VCM 리뷰…"사회적 책임 다하고 더 큰 가치 창출해야"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지주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감(共感)’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이 단순히 대형 브랜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만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는 판단에서다.

신 회장은 기업이 소비자, 투자자, 직원, 협력업체, 사회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2019 하반기 롯데VCM(LOTTE 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오늘날처럼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게 된다”며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롯데는 지난 2018년부터 하반기 VCM을 주요 계열사가 모여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이에 대해 다같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Internal IR’이라는 부제 아래 참석자들이 투자자의 관점에서 각 사의 발표를 듣고 가상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BU장, 금융사를 포함한 58개사 대표이사 및 임원 약 140여 명이 참석해 지난 4일 간의 VCM을 리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최근의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이에 따른 다양한 리스크를 언급하며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돼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의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안정적이던 사업이 단기일 내 부진 사업이 될 수 있다며 투자 진행 시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함께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요소도 반드시 고려돼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을 통해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롯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오히려 기회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각 사의 전략이 투자자, 고객, 직원, 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남은 하반기에도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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