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SK건설도 참여 타진···수주전 본격화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약 1조원 규모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이 다음 달 시공사 입찰에 나선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8월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 실시설계를 위한 입찰절차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지하 6층, 잠실야구장의 30배(연면적 16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공간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경전철), 지하철(2·9호선) 및 버스·택시 환승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본 설계는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정림건축 컨소시엄(정림건축·유신·태조엔지니어링·선진엔지니어링)이 맡아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5일에는 국내 16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설계 입찰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일괄 대신 4곳(공구)으로 구간을 나눠 공사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들은 각 공구에서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다. 1공구는 대림산업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도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2공구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연결되는데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3공구는 현대건설과 SK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등이 관심이 보이고 있다. 4공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발주로 이처럼 큰 규모와 상징성을 갖는 프로젝트는 드물다”며 “사업을 따내기 위해 업계의 치열한 수 사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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