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가 일본 손정의?" 불매운동에 '쿠팡'도 거론…"쿠팡 성장 방해하려는 일부 세력이 헛소문"

<쿠팡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쿠팡이 때아닌 ‘일본 불매운동’에 휩싸였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국내에서 일본 기업·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이 투자한 기업, 일본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들도 함께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논란이 커지자 쿠팡은 “거짓뉴스와 헛소문”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자사의 성장을 방해하려는 일부 집단이 배후에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쿠팡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쿠팡엘엘씨(Coupang, LLC)다. 쿠팡은 엘엘씨로부터 한국지점의 주요 자산과 부채를 현물출자 받고 있다. 

쿠팡은 비상장사라 지배구조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지만 쿠팡에 수조원을 투자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가 쿠팡엘엘씨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SVF는 쿠팡의 미국법인인 쿠팡엘엘씨에 2015년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추가로 20억달러(2조2000억원)를 투자했다. 쿠팡의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SVF의 쿠팡 지분율이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결국 손정의 회장이 최대주주일 가능성 때문에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 중 하나로 쿠팡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쿠팡의 성장을 방해하고자 하는 일부 세력이 이 같은 헛소문과 거짓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쿠팡은 17일 자사 소식지 ‘쿠팡 뉴스룸’을 통해 일본 기업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쿠팡은 “쿠팡은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99% 이상을 한국 내에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해 이미 2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으며 연간 1조 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우리 국민들에게 지급하고 수많은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조 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쿠팡 물품 구매대금의 99% 이상이 우리나라 납품업체에 지급되고 쿠팡 이커머스 플랫폼의 입점 판매자 가운데 99% 이상, 쿠팡 고객의 99% 이상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호소했다. 

해외투자 유치는 많은 기업들에게서 자연스러운 방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쿠팡은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기업들이 이런 방식(해외 투자)으로 한국 경제에 기여한다”며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은 70%에 육박하고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도 60%에 가깝다”고 알렸다. 

외국인 지분 때문에 일본기업으로 매도되는 점에 대한 억울함이 읽히는 대목이다. ‘음해세력’에 대한 의혹도 내놨다.

쿠팡은 “과연 누가 이런 헛소문과 거짓 뉴스를 만들어 퍼뜨리고 있는 걸까요?”라며 “아마도 쿠팡의 성장을 방해하고 쿠팡이 일자리를 더 만들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으며 고객들이 받아 마땅할 최고의 서비스를 위축시키려고 하는 일부 집단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근거 없는 비난에 현혹되지 마시고 계속 지금처럼 쿠팡을 아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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