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日 이탈 가능성" 언급…실제 적용까진 수개월 걸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산 이외의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품질성능 테스트에 착수했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1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순도 불화수소 등 일본산을 대체할 소재를 찾기 위해 다른 나라 제품 등에 다양한 검토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테스트 단계라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테스트 확인 후 적용을 결정한다고 해도 최소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실제 공정 활용 여부에 대한 판단까지는 2~3개월이 걸릴 전망이지만 결과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해 일본산 이외에도 적은 물량으로 한국, 대만, 중국산 등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테스트는 아직 실험실 단계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스트에서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면 시험라인 테스트 및 적용, 양산라인 테스트 및 적용 과정을 거치고 이 기간이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는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일본 기술력이 전 세계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체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추산하기 어렵다고 본다. 

지난 4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와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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