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6년째 1위 지키나···중위권 순위도 바뀔 듯

<뉴스1>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이달 말 발표될 시공능력평가 순위의 10대 건설사의 명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6년째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2배 급증한 한화건설과 지난해 계열사 호반과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운 호반건설이 다크호스로 부상중이다. 

반면 ‘라오스 댐 붕괴’ 사고의 여파가 있는 SK건설은 10대 건설사에서 자리를 비킬 것으로 예상되고,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은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2018년 도급순위에서는 1위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반도건설, 호반주택 등이 자리했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토목건축공사업 기준 업계 1위를 탈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물산(17조3719억원)은 현대건설(13조675억원)에 4조3000억원 이상 앞서 있고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 이상 삼성물산이 국내 주택 부문에서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대림산업(9조3720억원)이 대우건설(9조1601억원)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5위 GS건설(7조9259억)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경영실적과 브랜드 인지도 조사 1위를 앞세워 선두 업체들을 추격중이다. 반면 대우건설(9조1601억원)은 순위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 수주 잔고는 줄고 산업은행의 매각 이슈나 재무건전성 문제 등이 제기된 상황이다.

10대 건설사에 새로운 이름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위 한화건설(2조8623억원)의 경우 지난 2011년 이후 7년만에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재개로 지난해 307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실적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신용등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올해 시평 순위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는 다크호스다. 지난해 호반건설은 16위(1조7859억원)를 기록했으나, 13위 계열사 호반(옛 호반건설주택·2조1619억원)과 합병을 통해 몸집을 크게 부풀렸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자주 거론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 순위에 오르는 것은 회사로서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상위 10위 업체는 공동도급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는 대한건설협회 등 업종별 건설협회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매년 7월말 공시한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로 1년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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