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비 상승, 채무보증 감당에 부담···태영건설로 변경 유력

김해 대동첨단산단 조감도 <김해시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경상남도 최대규모 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김해대동 첨단산업단지의 책임 시공사가 SK건설에서 태영건설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해시는 280만㎡ 규모의 대동첨단산업단지 책임 시공사로 참여한 SK건설이 사업 포기 의사를 특수목적법인(SPC)인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에 통보해 와 시공사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SK건설은 산단 토지 보상비 상승과 라오스 댐 붕괴 등으로 시공사로 참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보상비는 애초 6500억 원으로 책정됐으나 지난해 감정평가 결과 8500억 원으로 2000억 원이 늘어났고 늘어난 보상비에 대한 금융 채무보증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SK건설 측은 지난해까지 4500억원을 토지보상비 등으로 지출했지만 나머지 지장물 보상비 등 4000억원을 추가로 금융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대출을 위해 SK건설의 채무보증 이행이 필요했고 수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SK건설은 채무보증 이행 불가의사를 고수했다”며 “게다가 SK건설은 라오스 댐 붕괴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 포기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SK건설의 사업 포기에 따라 지난달 허성곤 김해시장은 한화건설, 쌍용건설, 태영건설을 방문하는 등 시공사 물색에 나섰다. 현재 김해시는 태영건설이 적극적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이달 중으로 책임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주)대동첨단산단은 김해시 30%, 김해도시개발공사 19%, 한국감정원 2% 등 공공지분과 대동사업관리단 12%, BNK금융 12%, SK건설(책임시공사) 12%, 대저건설 6%, 반도건설 6% 등 민간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총 1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동첨단산단은 대동면 월촌리 500번지 일원 280만㎡(약 85만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400여개 업체가 입주하고 2만7000여 개의 일자리와 연간 5조700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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