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한진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4.3% 확보한 델타항공 이사회 측를 상대로 지분 취득 의도에 대해 질의했다.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6월 28일 델타항공 이사회에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와 관련한 질의 서신을 송부했다고 1일 밝혔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 취득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각종 사건 진행 상황을 아는지 △올해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 경과를 아는지 등을 델타항공 이사회에 질의했다.

KCGI는 “2018년 11월 15일부터 지난 6월 20일까지 한진칼의 주가는 60% 이상 상승했다”며, “그러나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및 향후 지분 확대 발표 후 한진칼의 주가는 30%가량 급락했고 한진칼 주주들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진칼의 주가 폭락은 델타항공이 총수일가의 백기사로서 경영권 방어를 돕기 위해 지분을 투자한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 때문이라고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투자와 관련해 총수일가 측과의 묵시적이라도 합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 한국 자본시장법령 위반의 소지가 있음을 알렸다”고 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10%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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