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금액 252억원, 최대 20년 추가 운영 가능해져…신세계·AK 도전했지만 이변 없어

영등포역사 전경. 앞으로 최대 20년간 지금처럼 '롯데'의 간판을 달고 운영된다. <한국철도공단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롯데백화점이 서울 영등포 역사(驛舍) 신규사업자로 재선정됐다. 이로써 최대 20년간 추가로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와 AK가 기존 사업자인 롯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영등포역사 사업자로 롯데백화점이 최종 선정됐다. 낙찰 금액은 약 252억원이다. 이달 초 신규 사용자 제안서 입찰에 롯데·신세계·AK가 참여, 이들 모두 적격 판정을 받으며 최고가 경쟁이 벌어졌다.  

영등포역 상업시설은 기존에 롯데가 운영해왔다. 롯데는 앞으로도 유동인구가 풍부한 역세권 입지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연 매출 5000억원 수준이다. 전국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매장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영등포 역사의 새 주인이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렸으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세계는 영등포역 인근에 이미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추가 출점의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히 계산해 ‘장고’ 끝에 입찰에 참여했다. 일부에선 롯데에 인천터미널점을 넘겨준 것과 관련해 설욕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30년간 영등포 역사의 터줏대감이었던 롯데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이번 수성에 성공한 만큼 향후 더 새롭고 편리해진 쇼핑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로 사랑 받는 백화점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역 상업시설 사업권은 기존 사업자 (주)한화역사에 돌아갔다. 한화역사는 단독 입찰했으며 낙찰 금액은 78억원이다. 서울역은 현재 롯데마트가 한화역사로부터 임차해 사용 중이다. 롯데는 한화와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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