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만 1조원대···"공사비·이주비 등이 주요 관건"

서울시 은평구 갈현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1조원대 사업인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조합은 7월 중순쯤 시공사 선정 공모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갈현동 300번지 일대 23만 8850.9㎡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1조원대의 사업으로 일찌감치 강북권 최대의 정비사업으로 꼽혔다. 규모도 4116가구로 하반기 비강남권에서 나오는 재개발 사업장 중 한남3구역(5816가구) 다음으로 크다.

갈현1구역은 지난 2011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5년 12월 조합이 설립됐고, 올해 1월 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대로라면 대의원회의를 거쳐 다음달에는 입찰공고를, 10월에는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사업장은 지하철 3, 6호선 연신내역이 도보권인 데다 오는 2023년 GTX-A노선이 개통하면 3개 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GTX-A 연신내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예상 소요 시간이 10분대로 은평구의 단점이었던 강남 접근성도 좋아진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업장 인근 버스정류장에 대형 광고물을 내걸고 발 빠르게 홍보를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상위로 꼽히는 '힐스테이트' 아파트 브랜드와 상위 신용등급(AA-) 등을 내세워 은평구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현대건설은 은평구 내에서 백련산힐스테이트 등 무려 10여곳에 달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브랜드 강자로 부상한 상태다.

GS건설도 갈현1구역의 시공사 입찰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GS건설은 지난 2005년 갈현 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서울시가 시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재건축 연한을 대폭 강화하면서 시공권은 물거품이 됐다. GS건설은 약 2년여전부터 갈현1구역 사업성 등을 검토하며 시공권 재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사업장 인근 지하철역에 큼지막한 광고판을 내걸고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도 지금까지 불광롯데캐슬 등을 추진하며 은평구 내에서 꾸준히 주택사업을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갈현1구역은 사업 규모나 입지에서도 각광받는 곳이라 많은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조합원들은 공사비와 이주비 등의 부문에서 많은 비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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