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한진칼과 KCGI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진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6.41%(2200원) 떨어진 3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10%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한진칼 보유 지분 28.93%에 더해 델타항공이 발표한 대로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추가 매입할 경우 조 회장 일가의 우호 지분은 38.93%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일반 주주의 지원(5~7%로 추정)까지 더해질 경우 우호 지분은 총 발행 주식 수의 45%까지도 가능하다”며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 일가 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굳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델타항공이 지분을 매입하기 전까지 보유 지분을 보면 KCGI 15.98%, 국민연금 4.1%(현재는 3% 추정), 외국인 8.27%을 더한 28%의 우호 지분으로 KCGI측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외국인 보유 지분의 절반이 델타항공으로 확인되면서 경영권 분쟁 상황은 180%도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KCGI의 추가 지분 확대는 사실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조 회장 일가 측에서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작아짐에 따라 호텔사업 매각, 항공 우주 사업부 기업공개(IPO) 등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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