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최대어' 한남3구역·갈현1구역 놓고 경쟁···"건설사 직원들 매일 발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뉴타운 일대 <뉴스1>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서울에서 건설사들의 1조원대 규모 재개발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용산구 한남3구역은 가장 주목받는 재개발 지역이다. 한강변에 있는데다 남산 조망이 가능한 노른자 입지인 만큼 요지로 꼽힌다. 한남뉴타운 5개 구역 중에서도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이곳은 올해 3월 용산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사업 면적만 38만6395.5㎡에 달한다. 지상 6층에서 지상 22층에 197개동 총 5816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사비만 1조500억 원정도로 추정된다.

건설사들은 이곳에 일찌감치 집결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대부분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남3구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직원들이 중개소로 거의 매일 찾아오다시피 한다"며 “이곳에 관심 없는 건설사는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홍보영상을 제작해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한남3구역 일대 공인중개업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우 써밋 모델하우스 투어를 실시했다. 한남3구역에 특화한 써밋 브랜드를 강조하며 홍보전에 나선 것이다.

갈현1구역도 강북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에 대지면적 23만8850㎡(연면적 65만2770㎡)에 지하 6층∼지상 22층 39개동, 4116가구를 조성하게 될 재개발 사업지다. 사업비만 해도 9000억원에 달한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수주전 채비를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내에서 백련산힐스테이트 등 10여곳에 달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브랜드 강자로 부상한 상태다. 지난 2017년에는 은평구의 재개발 대형 사업지로 꼽힌 ‘대조1구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 2005년 갈현 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지금까지 ‘불광롯데캐슬’ 등을 추진하며 은평구 내에서 꾸준히 주택사업을 진행해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두 지역 모두 건설사들이 탐낼만한 사업지”라며 “결국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이 돌아가는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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