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 7420억···전년대비 2.1%↓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늘어난 반면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농협(1119개)과 신협(886개), 수협(90개), 산림조합(137개) 등 총 2232개 조합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161억원) 감소했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191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다. 농협의 당기순이익은 상호금융조합 업권 전체 당기순이익의 97% 가까이를 차지한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신용사업 이익이 크게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협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보다 50%가량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신협은 지난해 예보료 인하분 환입,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수협은 215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고, 산림조합은 72억원 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와 경제사업 손실 증가에 따라 적자가 났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지표 역시 하락했다.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06%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0.77%포인트 떨어졌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79%로 전년 말보다 0.47% 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 말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합·지역·업종별 연체율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달 중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