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오후 9시 50분 EBS에서는 창사특집 다큐프라임 '인류세' 3부작이 진행 중이다.

17일 방송한 1부 '닭들의 행성'에서는 인류세 개념에 대해 지질학적으로 소개했다.

국제층서학회의 인류세 워킹그룹(AWG) 의장 얀 잘라세위츠 영국 레스터 대학교 교수는 새로운 지질 시대의 증거로 닭 뼈를 꼽으며, 오늘날의 우리가 공룡 뼈로 중생대를 판별하듯 후세도 닭 뼈로 인류세를 감별할 거라고 말한다. 닭은 한해 약 650억 마리가 도살될 정도로 전 지구적인 가축이기 때문이다.

'인류세' 제작팀은 '닭 뼈'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치킨 프로젝트를 취재하고, 문화인류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 저자)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통섭 저자)를 만나 전 세계 육상동물 중 97%가 인간과 가축인 현실을 되돌아봤다.

종내에는 인간과 닭 등 소수의 가축만이 남게 될지도 모르는 지구에서 생명 다양성 유지를 위해 3%뿐인 야생동물의 DNA를 얼려놓는 '냉동 방주 프로젝트'를 영국 본부와 말레이시아 정글을 오가며 생생히 화면에 담았다

'인류세'의 연출을 맡은 최평순 PD는 10년 넘게 환경 문제를 다룬 환경 전문 PD이자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의 연구원이다. 그는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와 협업해 한강 하구에서 인류세 층서 흔적을 찾아 나섰는데 인간의 흔적을 퇴적물에서 찾는 게 아주 쉽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해양과학기술원의 조언을 받아 남해에서 진행한 촬영에선 플라스틱 부표를 갯지렁이가 어떻게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하는지 직접 확인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인간의 활동은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자랑스럽게 '인류세'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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