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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1~3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56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별 당기순이익 최대치인 지난해 1분기 1조4507억원을 경신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5146억원)와 비교하면 183.8%(9456억원) 급증했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2조24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153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 투자은행(IB)부문은 34.0%, 자산관리부문은 11.4%를 차지했고,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였다. 

과거에 비해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IB 관련 비중은 상승하면서 수익이 다각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수탁수수료의 비중은 55.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매 분기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72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2%(5110억원) 감소했다. 채권 관련 이익은 금리 하락세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7.2%(386억원) 증가한 2조604억원, 주식 관련 이익은 239.8%(4474억원) 증가한 260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파생 관련 손실은 4955억원에서 1조5925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기타 자산 손익은 1조47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6758억원(848.9%) 늘었다.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438조9000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382조3000억원) 대비 8.6% 늘었고, 총 자기자본은 5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56조6000억원) 대비 0.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IB·자산관리부문 등의 비중이 증가해 수익이 다각화되고, 금리 하락 추세 및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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