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4일 오후 2시 27분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 거래일보다 6.55%(1만5000원) 내린 2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5% 가량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지난 4월 15일 33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두 달여만에 37% 가까이 빠졌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사들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줄줄이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KB증권은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2만원으로 16% 낮춰 잡았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력 브랜드인 ‘비디비치’ 매출이 전분기 대비 다소 부진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변화를 기대할 단기 모멘텀이 없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61억원, 1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장품은 여전히 고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며 생활용품은 출점 확대에 따라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의류는 빠르게 더워진 날씨가 봄 상품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며, “부진한 매출에 할인 판매가 더해지면서 감익 폭을 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3일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2만50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최근 빠르게 상향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242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1분기보다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라이프스타일, 패션, 해외 사업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가 83%에 달하고 화장품 내 비디비치 이익 기여도가 약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비디비치 매출 동향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높다”며, “비디비치 2분기 매출액은 다소 약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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