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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에 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홍 회장은 5일 사과문을 통해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그간 마약투약 혐의와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진 황 씨에 대해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자 홍 회장이 직접 공식 사과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홍 회장은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황 씨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남양유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은 재차 강조했다.

그는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