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부사장 2명 오늘 구속심사

<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회사 수익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온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05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6%(1만4000원) 상승한 31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황들이 속속 발견되고 일부 임직원이 구속되는 등 다양한 악재가 발생하면서 주가도 올 한해 22% 하락했다”며, “그러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더라도 회사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 추징금 80억원을 납부했으며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처분은 과거 재무제표 재작성, 외부감사인 지정, 대표이사의 해임 등으로 영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신규수주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영업 위축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신규수주를 통해 장기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실적은 2분기 영업적자 시현 후 3분기부터는 흑자 전환하고 4분기부터는 3공장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 주가는 상장폐지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수준”이라며, “지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매수관점으로 접근해볼 만한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의 구속 여부가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소속 안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재경팀 소속 이모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삼성 고위 임원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검찰 수사에 대비해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을 논의한 뒤 이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4%(500원) 떨어진 4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