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한국정책신문=김유진 기자]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북한으로 유입된 게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월30일 북한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5월25일 ASF를 확진했다’고 공식 보고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가 그동안 구제역·조류독감(AI) 방역 과정에서 축적한 전염병 대응 역량과는 차원이 다른 사회적 재난으로 불거질 수 있다.

당국은 ASF가 북한의 임진강 하류를 포함한 한강 하구 쪽의 접경지에서 헤엄쳐 내려오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국내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접경지 관계자들을 독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사흘째 계속된 방역 끝에 북한 접경 10개 시군 353개 전체 농가에 대한 일제 소독을 마쳤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하지만 야생 멧돼지 등을 통한 전파 우려가 큰 만큼 접경 지역 돼지 방목 사육을 당분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정밀 혈청 검사 결과, 현재까지 결과가 나온 88개 농가 돼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혈청 검사 결과는 오는 4일까지 모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올 경우 닥칠 재난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강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비상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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